이월 살로몬 플렛지를 사러 갔다가 사이즈를 맞추니 뒷꿈치가 헐렁거리고, 뒷꿈치를 잡으니 발볼의 압박과 발가락 통증으로 신을 수가 없었다. 하는수없이 타 브랜드 중 써리투 부츠를 신어보니 내 발에 잘 맞는다. 작년모델을 신었는데, 디자인에 반해 덜컥 집어든 1415 32 라쉬드 크랩그랩 콜라보 모델이다.
라쉬드 자체가 말랑거리고 발이 편하다고 많이 알려져 있는데, 나에게도 편안함을 느끼게 해준다. 기존에 쓰던 부츠가 살로몬 말라뮤트였으니 당연한건가? 길이에 비해 발볼이 여유가 있는 편이라 아시아 사람 족형에 잘 맞는다. 플렉스가 미듐(작년 모델까지는 수치가 있었던것 같은데???)이라 라이딩 위주에는 맞지 않고, 나같은 관광보더들에게 딱.
사이즈는 정사이즈에서 발가락이 살짝 굽는다. 발가락이 원래 굽어지는 스타일이라 정사이즈로 선택했다.
바인딩이 검빨인데, 부츠도 검빨~
32의 FT (패스트 트랙) 방식의 끈묶음이 아닌 우동끈방식이다. 이 모델은 이 방식만 출시된 것으로 알고 있다. 우동끈 묶는데 힘이 다빠지는지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괜찮아를 연발, 스스로를 세뇌하였다. 아마도 첫 출격시부터 투덜댈지도...
라쉬드는 여러 색상의 디자인이 나와 선택의 폭이 넓은 편인데, 단연 눈에 띄는 이녀석.
럭셔리 라쉬드??? 음 럭셔리한가?
콜라보 모델답게 옆면에 집게그림이 그려져 있다. 물론 바지에 가려지는 부분이라 신고 벗고 할때 외에는 그닥 의미없는 부분이란게 함정이다 -_-;;;
다른 라쉬드 라인과 차별화 되는게. 색상 배치가 잘된점이다. 일률적인 색상도 아니고, 과한 부분도 없고, 검은색과 붉은색이 잘 매칭된다.
발등부분은 촘촘하게 이어져 있으며, 끈 특성상 자리를 잡아놓으면 잘 풀리지 않는다. 잘 풀리지 않아 신을때 불편할수 있는데, 발목부분은 다른 형태로 풀기 편하도록 하고 있다.
아래처럼 발목부분은 옆으로 벌어지게 처리되어 있어 양쪽을 벌리면 끈이 쉽게 풀리게 되어 있다.
뭐 이래도 발이 안들어가면 발등부분도 하나씩 풀어야 하는건 어쩔수없다 -_-;
옆 고리부분은 집게발 그림과 같은 금색.
바닥면..
내피는 상단에 이중으로 찍찍이.
안쪽을 보니 뒤꿈치를 잡아주기 위한 부분이 보인다. 실제 얼마나 잡아주고 편안할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내피는 잡아당겨서 조이는 퀵레이스 형태이긴 한데, 요게 내피만 잡는게 아니라 부츠와 연결되어 조여진다.
끈을 잡아당기면 발목쪽 뒤로 부츠와 연결된 부분이 같이 당겨지는 방식이다. 아래 주황색 연결부분의 천은 외피와 연결되어 있다. 내피만 단단히 잠궈도 어느정도 발의 움직임을 통제하게 된다.
아직 사용하기전이라 정확한 사용기를 작성할 수 없다.
단순히 디자인적인 면에서는 너무나 만족하고, 집에서 착용했을때는 정말 편안했다. 평균적인 발볼(10cm 가량)에 말라뮤트는 참 발을 쥐어짜는 느낌이었는데 그에 비하면 라쉬드는 천국.
어찌 바인딩과 깔맞춤이 되어버린 32 라쉬드.
끈묶다가 지치지 않기만을 바랄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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